구조주의 인류학과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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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구조주의 인류학과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by pochi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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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인류학이란 구조의 개념을 사용하여 사회적인 제도, 관습, 풍습 등을 분석하는 인류학이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사상가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가 창시한 인류학으로 구조인류학이라고도 한다. 레비스트로스는 문화인류학자이며  철학자이기도 하다. 주저는 '친족의 기본구조', '구조 인류학', '슬픈 열대', '야생의 사고', '신화론' 등이 있다. 원래 철학과 언어학을 공부하다가 아마존행을 결정한 것을 계기로 문화 인류학으로 전향했다. 피드워크를 통해 언어학 구조주의와 비슷한 생각을 아마존 민족의 근친혼 금기 속에서 살펴보고 구조주의를 발견하게 된다.

 

1. 레비스트로스의 생애

레비스트로스는 유대계 프랑스인으로 부모가 머무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자랐다.파리 대학에서 철학·법학을 공부했고 사르트르 등과 마찬가지로 대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젊은 나이에 마르크스주의에 영향을 받아 사회운동에 경도되었다. 민족학·인류학에 관심을 갖고 1935년 상파울루 대학 사회학 교수로 브라질로 건너가 아마존 강 유역의 원주민들을 조사했다. 이때의 연구가 훗날 슬픈 열대의 집필로 이어진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병역에 들어갔으나 나치의 침공으로 1941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귀국 후 아마존 원주민들의 조사를 바탕으로 『친족의 기본구조』를 출간하고 혼인제도를 여성 교환을 통한 부족 소통이라고 설파하는 ahref="/구조주의">구조주의적 고찰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덧붙여 「친족의 기본 구조」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프랑스로 돌아와 1959년 콜레지유-드-프랑스 사회인류학 강좌 초대 교수가 되어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화 구조 분석 등을 강의했다. 그 후 붐을 일으키는 『야생의 사고』를 간행, 『신화 논리』 4권을 간행하였고, 그 구조 분석은 구조주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제과학의 방법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2.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 인류학의 원류

레비스트로스는 문화인류학 연구를 통해 ahref="/구조주의">구조주의를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원래 철학연구자임으로써 큰 착상을 얻었다.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의 연구를 문화인류학에 응용하고자 했는데 거기에는 수학이 필요했고 부르바키파로부터 배운 수학을 필요로 했다. 여기서 처음으로 ahref="/구조주의">구조주의가 생겨나게 된다.

3. 서양 중심주의 비판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와 미개사회와의 가치적 우열을 부정하고 문화상대주의 입장에서 서구문명을 절대시하는 서구중심주의를 비판하며 서구 중심의 문화관 역사관을 비판했다.그의 사상은 이후 문화인류학과 윤리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 야생 사고

야생 사고란 서양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회에서의 신화적 사고 양식을 말한다.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야생사고를 가진 민족도 서양문명의 사고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이지만 서양의 사고가 힘·질료·숫자 등의 개념을 사용하는 추상적 사고인 반면 야생사고는 동물·식물·곤충 등 경험적인 대상을 사용하는 구체적 사고를 그 특징으로 한다. 야생의 사고는 감각적인 대상을 사용하면서도 극히 엄밀한 논리를 가지고 세계를 자세히 분류하고 질서 있게 체계화한다. 자연을 지배하려는 서양의 사고에 대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모든 생물·자연에 경의를 표하는 경향이 있다.

2) 문명의 사고

레비스트로스는 야생의 사고에 대해 계몽사상에 바탕을 둔 서양의 추상화된 과학적 사고를 문명의 사고, 재배의 사고라고 불렀다.

3)야생 사고와 문명 사고의 융합

레비스트로스는 야생의 사고와 문명의 사고를 극단적으로 빗댄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이고 야생의 사고는 구체적인 반면 문명의 사고는 추상적이라는 차이일 뿐이다. 이 둘은 합류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시간과 공간에서 관련된 일은 없었을 뿐이다. 덧붙여 레비스트로스는, 과학적 사고를 기사의 계획적 작업에 비유해, 야생의 사고를, 재주꾼(브리코 룰)에 의한 브리콜라주(재주 있는 일)에 비유한다.

야생 사고에서 다룰 수 있는 특성은 물론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으로 삼는 특성과 같지 않다. 자연계는 이 두 가지 견해에 의해 한편으로는 최고도에 구체적, 다른 한편으로는 최고도에 추상적이라고 하는 양극단으로부터의 어프로치를 가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감각적 특성의 각도와 형식적 특성의 각도이다. 그러나 이 두 길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관점에 갑작스런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합류하여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이 두 길이 모두 시간 및 공간 속에서 서로 무관하게 전혀 별개이지만 어느 쪽도 정방향의 두 가지 지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한쪽은 감각성 이론을 기초로 농업 목축 제도 직포 음식 보존과 조리법 등 문명의 기술들을 지금도 우리의 기본 욕구에 부여하고 있는 지식으로 신석기 시대를 개화기로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은 일거에 지해성의 면에 위치하여 현대 과학의 연원이 된 지식이다.

4. 근친혼의 금기와 구조주의

레비스트로스는 소슐의 언어 분석에서 힌트를 얻어 서양문명에 관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풍습과 신화의 여러 요소들을 연관짓는 구조를 분석했다. 근친혼 금기는 친족 집안의 결혼을 금지함으로써 외부 집단의 여성과의 결혼을 의무화하고 집단이 서로 여성을 교환하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규칙이라며 근친혼 금기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이라고 밝혔다.

5. 토템

토템은 부족 씨족 등 집단과 주술적 종교적 관계에 의해 맺어진 특정 동물이나 식물을 말한다. 이런 제도를 토테미즘이라고 부르는데 토템을 사고의 매개체(미디어)로, 자신들의 집단을 다른 집단과 구별하고 연관짓는 상징적 분류체계라고 했다.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토템으로 선정된 동식물은 그 집단과 근연 또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로 보호하고 먹지 말아야 한다는 금기(금지)가 있다.그 기원으로는 동물숭배, 집단수호신, 조상숭배 등을 들 수 있는데 레비스트로스는 토템 동식물은 그 차이나 공통성에 따라 이와 병행해 부족집단의 차이나 통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6. 사르트르 비판

야생의 사고 마지막 장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사르트르 비판을 했고, 그 논란이 반향을 일으킨 한 요인이기도 했다. 비판 내용은 서양 중심적 사고의 상징으로 사르트르를 서로 취하고 사르트르의 사상이 서양 근대 인간상만을 모델로 하여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사르트르는 실존주의에서 역사는 인간에 의해 전적으로 창조되는 것이며 수많은 어려움과 모순을 극복하면서 역사는 진보해 나갈 것이라는 서양의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레비스트로스는 여기서 인간의 다양성이 결여된 자기중심적 측면을 발견한다.

 

구조주의 인류학의 원류에 대해 지금까지 알아보았다. 다음에도 좀 더 다양한 인류학을 접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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