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류학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인류학은 여러 유형의 사회에서 자원 분배를 비롯한 그 운용체계와 사회구조난 가치 사이의 여러 관계를 비교 연구 하는 학문이다.

1.정의

사회인류학의 한 분야로서 기본적인 분석은 대개 경제학의 여러 원리에 연유하고 있다. 경제인류학은 가장 광범위한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범위에서 인간의 경제적 행동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분야이다. 경제학과 인류학의 융합으로, 인류학자에 의해 연구되며 매우 비판적인 경제학 분야와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이 주로 회사, 은행, 임금노동 등의 제도를 연구 대상을 삼는 데 대해서, 인류학자의 최초 연구 대상이던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경제조직은 대부분이 이러한 제도가 없었고 있더라도 무시해도 좋을 정도였기 때문에 경제조직을 설명함에 있어서 경제학자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방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2.역사

세계 각처의 미개사회가 문명과 접촉하게 되면서 경제생활도 서구적인 모양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와 같은 사회와 더불어 라틴아메리카나 동양에서 볼 수 있는 복잡한 제도를 가진 농민사회까지도 연구 대상으로 삼아온 데서부터 오늘날 경재인류학이 발전한 것이다.

경제인류학의 처음 시작은 미개사회의 경제에 관한 자료나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미개사회의 주민에게 사회생활을 이해시켜 그 가운데서 실마리를 잡으려는 것이었다. 1800년대 말에는 미개사회의 노동, 교환, 부의 형태가 현대 서구사회의 것과 기능 면에서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였고, 20세기 초에 이러한 모든 자료를 종합하여 견해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는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에 경제문제와 기술 문제의 혼동 및 당시 유행하던 진화론적 견해의 무리한 인용이 많았다.

다른 연구 과제로는 미개한 민족의 경제적인 여러 제도를 현지에서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신앙, 관습이나 학습이 가지는 경제적인 영향, 그리고 미개사회에서 교환이나 신용이 가지는 사회경제적인 의의와 부의 유통과 그것을 관리하는 제도, 사회적인 신분과의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상관관계 등을 연구 과제로 삼은 것이다. 그 이후의 연구 과제는 특정 사회의 경제 조직을 기술하거나 특정 제도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서 미개사회와 농민 사회의 경제체계에서 생산성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주된 요인이 거의 명확하게 드러났으며 생산 의욕을 자극하거나 협동 작업, 또는 생산물 분배에 관한 연구 등에 의해서 개인과 사회 간의 미묘한 상호작용이 명확해졌다.

3. 연구 과제

경제인류학은 교환과정을 고찰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보통의 경우 교환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여 경제적, 사회적 교환 절차와 가치의 사이에 얽힌 상호관계에 대해 연구해 왔고 경제인류학은 대개 질적인 분석 방법을 하여 왔지만 오늘날에는 양적 분석 방법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방법이 필요한 이유는 주어진 이론의 구체적인 예시 이외에 경제조직의 규모와 관계되는 여러 요인이 변화하는 과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필요한 것이다. 이를테면 무언가 확정된 생산성의 수준에 있어서 거기에서 설비 유지비나 일정한 가계비, 수요 등을 공제함으로써 자본 축적의 한계를 꽤 정확히 산정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학은 경제사학자 칼 폴라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폴라니는 진정한 시장 교환이 제한된 수의 서구 산업 사회로 제한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인류학 연구를 이용했다. 비산업 사회에 형식경제이론을 적용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며, 비산업 사회에서의 교환은 친족 관계나 종교, 정치와 같은 비시장 제도에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 접근법을 '실체론'이라고 명명했다. 형식론-실체론 논쟁은 매우 영향력이 있었고 한 시대를 정의했다고 할 수 있다. 실체론자와 형식론자 사이의 논쟁은 1970년대 이후 수그러들었지만 이들이 제기했던 방법론적, 인식론적 대립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개별 경제인류학자의 성향에 따라 실체론적 입장을 지지하는 집단, 형식론적 입장을 지지하는 입장, 또는 양자의 입장을 절충하는 집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이는 현대 경제인류학의 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마르크시즘, 페미니즘, 신모스주의, 문화생태학, 상징인류학이 도입되면서 경제인류학의 이론적 관점은 보다 풍부해지고 다양하게 분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인류학자들의 다양한 이론들이 경제인류학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다루는 주제도 현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어 갔다.

4.오늘날의 경제인류학

세계화가 현실이 되고 시장 경제와 비시장 경제가 분리되면서 인류학자들은 시장 사회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교환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신실체론자들은 시장 사회에서 이른바 순수 시장 교환이 시장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 방식을 조사한다. 경제인류학자들은 경제학자들에 의해 좌천된 원시주의적 틈새시장을 포기했다. 그들은 이제 인류학적 관점에서 기업, 은행 및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운영을 연구한다.

오늘날 경제인류학은 '미개사회'가 아닌 어느 정도 서구식 제도를 받아들인 사회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국제 시장에 내놓을 코코아, 고무 등의 환금작물을 재배하거나 노동력을 제조업에 공급하는 농민 또는 도시에서 시장 경제 때문에 전통적인 농촌 생활을 버린 사람들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확실히 실용적인 효용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사회의 경제 개발에 대한 관심도 고조시키고 있다.

 

경제인류학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앞으로 더 많은 인류학의 하위 분야에 관해 알아보자.